조국 "지방선거, 민주당과 합당 없다"...민주·혁신당, 호남 쟁탈전 예고

    작성 : 2025-09-29 14:11:47 수정 : 2025-09-29 15:57:54
    "서울·부산시장 등 말 많지만, 지금 판단 못 해"
    ▲지난 4월 지방선거 당시 호남을 찾아 유세하는 당시 조국 당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자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위기는 합당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내년 6·3 지방선거 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광주, 전남 등 호남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 시도지사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 경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정 기업이 독과점하면 소비자는 선택권을 잃고 기업은 방만해져 불량 상품을 낸다"며 "호남은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은 국민의힘이 독과점해 그 폐해가 정치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위원장이 호남에서 혁신당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민주당이 정청래 대표 주도로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을 의식한 견제로 해석됩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4월 치러진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군수가 당선되면서 창당 이래 처음으로 지자체장을 배출했습니다.

    또 조 위원장은 "(서울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어떻게든 1대 1 구도를 만들어서 국민의힘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선거구에서 2∼4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엔 전국 모든 곳에 후보를 낼 것"이라면서도 "시도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아슬아슬한 지역에선 어떻게든 1대1 구도를 만들어 국민의힘으로 안 넘어가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기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이냐, 고향인 부산시장이냐 등 온갖 얘기가 있는데 지금 그건 전혀 판단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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