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국민의힘 익명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무더기 막말 비방 글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의문과 이해 안 되는 지점들이 좀 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이번 사건을 '한가족 드루킹 사건'으로 명명하고 한동훈 대표 가족 중 누군가 한 게 맞다. 아니라면 나를 고소하라고 연일 한동훈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관련 얘기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장예찬 전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일단 이거 익명 게시판 논란 '한가족 드루킹 사건'으로 명명하고 계시는데. 여기서 '한가족'은 한동훈 대표 가족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게 뭐 어떤 건지 개략적으로 좀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장예찬 위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본인은 일단 차치하고요. 그 가족 중에 5명,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과 이름이 똑같은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 또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 또 한동훈 대표에 대한 무지막지한 찬양과 미화 이런 글들을 두세 달 사이에 천 건 가까이 올린 겁니다.
△유재광 앵커: 천 건 가까이?
▲장예찬 위원: 네. 댓글이 아니라 글을요. 제목과 본문이 따로 있는. 지금 제가 확인한 게 정확하게 905건 정도 되고. 이건 제목과 올린 시간을 저희가 자료로 다 확보하고 있는데 이 5명이 공교롭게도 등장할 때마다 1~2분 간격으로 글을 다 올려요.
△유재광 앵커: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돼 있는 게 비슷한 시간에 올라온다는 건가요?
▲장예찬 위원: 네. 이건 결국 이 5명이 모두가 동명이인일 가능성 그리고 그 각기 다른 동명이인이 1분 간격으로 이런 여론 조작하는 글들을 올릴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 않겠습니까? 가족 중 한 사람이 다른 가족들의 명의를 차용해서 여론 조작을 한 것으로 봐야 되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가 의혹 제기 후 일주일이 넘도록 '아니다'라는 간단한 해명조차 못 하고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고 사건을 뭉개고만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내용 같은 게 뭐 어떤 건가요. 가령. 보셨나요? 예를 들자면.
▲장예찬 위원: 네. 전 다 봤죠.
△유재광 앵커: 어떤 건가요?
▲장예찬 위원: 제가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저열한 언어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나 또 주요 정치인들 추경호 원내대표, 권성동 의원, 강승규 의원, 김민전 의원 등등에 대한 비난 글이 있고 또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도 낯뜨거운 찬양 글 '한동훈 대표가 21세기를 이끌어갈 융합형 인재다. 보수의 메시아다. 보수는 이제 한동훈 중심으로 모여야만 희망이 있다' 이런 글들을 막 올려놨거든요.
△유재광 앵커: 가령 그럼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한테 좀 수위가 낮은 거 뭐 어떻게 얘기를.
▲장예찬 위원: 그러니까 여러, 이제 멸칭이죠. 이름이 아닌 멸칭을 가지고 호칭을 한다던가 하는 식의 비난 글들도 다수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한동훈 계정에 대해서는 이건 내가 한 거 아니다. 확인했다 라고 한 대표도 당도 이렇게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는데. 이 5명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가족이 아니다 라는 그 간단한 확인. 이거는 뭐 당무감사나 경찰 조사 이전에 가족한테 물어보면 되는 거잖아요. 이거 했냐 안 했냐. 근데 일주일이 넘었는데 그 대답을 못 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가족의 소행임을 지금 자백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언론과 정치인들이 판단하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이게 일단 익명 게시판이기는 한데 가령 '장예찬' 최고위원 이름으로 올리면 '장땡땡' 이렇게 뜨잖아요. 그런데 가입하고 글을 쓰는 거는 실명이랑 주민번호를 기입을 해야지 쓸 수가 있는 건가요?
▲장예찬 위원: 인증을 해야 되고 그러면 핸드폰으로도 인증을 해야 되기 때문에.
△유재광 앵커: 한동훈 대표가 본인이 한 건 아니라고 하는 거는 그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완전히 동명이인이라는 건가요? 아니면 내 이름은 맞는데 그거는 내가 한 게 아니다. 뭐 그런 건가요?
▲장예찬 위원: 일단 한동훈 대표 측이 한동훈 계정에 대한 해명은 두 가지를 했습니다. 일단 한동훈 대표가 당원 게시판 인증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8명의 한동훈이 있는데 그 8명 다 1973년생이 아니더라. 근데 여기서 또 자가당착적인 모순이 발생해요.
△유재광 앵커: 뭐죠?
▲장예찬 위원: 지금 8명의 한동훈이 73년생인지 아닌지 당이 들여다본 거잖아요. 그러면 가족에 대해서도 출생 연도가 일치하는지 아닌지만 확인하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못 본다. 확인이 안 된다. 아니 그게 확인이 안 되면 8명의 한동훈이 73년생이 아닌 건 어떻게 확인한 거죠? 그러니까 이 당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고 꼬이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 계정은 그렇다 치고. 가족들 5명 명의가 사용된 것에 대해서는 지금 부정을 못 하고 사실상 인정하는구나로 여론의 흐름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제가 정리가 좀 덜 돼서 그러는데. '한동훈' 이름으로 올라온 거는 한동훈 대표와 전혀 무관한 계정인 건가요? 그러면.
▲장예찬 위원: 그거는 제가 확인할 수는 없죠. 다만 당에서는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는 겁니다. (아니라고.) 그런데 가족 계정에 대해서는 아니다 라는 공식 입장조차 못 내고 있다는 게 사실상 자백이나 마찬가지다 라는 심증을 다들 굳히게 되는 대목이죠.
△유재광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가족 중에 누군가 이제 자기 가족 주민번호랑 이름으로 올렸으면 한동훈 대표 계정도 한동훈 이름으로 된 계정도 한동훈 대표랑 생년월일이 맞는다든가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장예찬 위원: 근데 그 부분은 별개입니다. 왜냐하면 한동훈이라는 이름이 글을 올린 시간대와 이 5명이 글을 올린 시간대가 겹치진 않아요. 그래서 이 한동훈 계정이 누구 건지는 일단 당에서 아니라고 하고.
△유재광 앵커: 그럼 한동훈 이름과 한동훈 대표 가족 계정은 분리해서 봐야 된다는.
▲장예찬 위원: 별개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가족 계정에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와 당에서 어떤 공식적인 해명도 못 하고 있다는 건 사실상 자백이라고 보는 거고요.
△유재광 앵커: 그래서 누가 그럼 했다는 건가요?
▲장예찬 위원: 가족 중 1인이겠죠. 저는 그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는데. 이 5명이 모두가 동명이인일 가능성 사실상 제로에 가깝죠. 그리고 장인, 장모 또 모친 또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이 밤 11시가 넘은 시각에 1분 간격으로 같이 글을 올렸다? 옹기종기 모여서? 이것도 가능성이 낮죠. 상식적으로. 왜냐하면 이게 추론이 아니라 저희는 글을 올린 시간대까지 전부 다 캡처해서 엑셀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고. 결국 그렇다면 가족 중 1인이 다른 가족의 명의를 차용해서 여론 조작을 한 건데. 이거는 법의 영역에서도요 컴퓨터 등 장애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되는 부분이고, 그래서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청년 당원 등이 고발을 접수했고요. 가족 명의에 대해서도 법적인 걸 떠나서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 이야기한 것처럼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서 비열하게 대통령 부부와 이 당의 정치인들을 공격한 건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다른 질문 하나 드리면 애초에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은 어디서 그럼 갑자기 이렇게 튀어나온 건가요?
▲장예찬 위원: 이게 처음에 어떤 지지자들 보수 지지자들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이게 이 익명 게시판이지만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그 이름을 쳤을 때 관련 인물들이 쭉 뜬다고. 예를 들면 '한땡땡'이지만 '한동훈'으로 검색을 하면 실제 이름이 한동훈인 사람들만 검색되는 겁니다. 그런 식의 어떤 이 시스템의 허점이 발견되어서 그러면 가족들도 검색해 보자고 했는데. 한동훈 대표 일가족 명의의 게시글이 수백 개 나왔고, 그 시간대가 전부 다 공교롭게도 5명이 1분 간격으로 일치하는 게 밝혀지면서 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셈이죠.
△유재광 앵커: 아니 가령 한동훈 대표 장인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 김대중 정부 때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으로 구속이 되기도 했는데. 이분이 그 연세에 그 연배에 그런 거를 했을 것 같지는 않고. 말씀하신 대로 만약에 그 따님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부인 진은정 씨가 했다는 게 지금 최고위원님 주장이신 것 같은데.
▲장예찬 위원: 가족 중 1인이라면 상식적으로 그 고령의 장인 장모나 모친일 가능성은 낮고, 미국에 공부하고 있는 딸이 한국에서 이게 미국 IP 접속이 되었다 안 되었다 한다는데 그 딸이 했을 가능성도 낮잖아요. 그러면 그 5명의 명의자 중에서는 여러 정황을 봤을 때 배우자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만에 하나 아주 낮은 확률로 가족이 아니라 외부의 누군가에게 가족 명의로 인증을 받아서 알려주잖아요. 이건 더 큰 문제가 되는 거예요. 더 큰 조직적인 범죄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오히려 한 대표 입장에서도 가족 중에 한 명이 한 게 이렇게 경중을 따지긴 뭐합니다만 외부에 누군가에게 이걸 맡겼다면 훨씬 더 심각한 범죄가 되기 때문에 가족 중에 한 명이 했다고 인정하는 게 차라리 그나마 나은 방향입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한동훈 대표 부인 진은정 씨 한동훈 대표랑 서울대 법대 캠퍼스 커플이었다고 그러고 지금 김앤장 변호사로 일하고 있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고. 그런 정도 경력과 커리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그 게시판 앞에 앉아서 그렇게 했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장예찬 위원: 그래서 지금 가족의 이름과 이런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의혹이 제기되고 정말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데 왜 일주일이 넘도록 아니다는 말도 못하고 고소 고발이라는 법적 대응도 못하는지. 거기에 저는 이제 도둑이 제발 저리고 있는 격이다라고 보는 것이고. 상식적으로는 누군들 그게 뭐 대단한 변호사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일반 상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 부부나 보수 정치인에 대해서는 막 극단적인 언어로 비난하고 한동훈 대표만 메시아다 융합 인재다. 이게 비상식적이고 몰상식적인 거죠. 하지만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서는 우리가 아는 얼굴 외에 어떤 모습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이 게시판의 익명 시스템을 좀 과신하고 이런 일을 벌인 것 같은데. 문제는 정치 지도자는 본인에게 불리한 사건에 대해서라도 맞다, 아니다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힐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이 문제로 계속 혼란에 빠져들고 있는데 당정 간의 갈등이나 국민의힘 내부의 단일 대오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 의혹을 그냥 뭉개고 덮어두면 이거 끝나지 않고 수사 결과 나올 때까지 계속 설왕설래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가족에게 물어보고 했는지 안 했는지만 밝히면 일단락이 되는데. 안 했다는 말을 명확하게 못 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시인을 하면서 그렇다고 했다고 인정하기에도 본인이 잃을 게 너무 많으니 굉장히 무책임한 태도로 이 사건을 회피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정치인들이 비단 이건 계파 갈등이 아니거든요. 친윤계에 속하지 않은 김미애 의원이나 김용태 의원이나 이런 분들조차도 이거는 당무감사해야 된다. 진상 규명을 해야 된다. 안철수 의원도 전문가 포함된 당무감사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당무감사라는 걸 하면 바로 확인이 되는 건가요?
▲장예찬 위원: 거창한 당무감사 필요 없이요. 당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 저도 최고위원이니까 잘 아는데. 그냥 당 홍보국이나 조직국에서 그 해당 글을 남긴 사람들 신원만 확인해서 가져와 달라고 하면 이건 뭐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안에 다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0분이면 된다.) 네. 근데 그걸 지금 친한계에서는 개인정보 때문에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게 모순인 게 한동훈 대표와 이름이 같은 8명의 개인정보는 이미 본인들이 확인했잖아요.
△유재광 앵커: 본인 게 아니니까 확인을 했고, 나머지는 본인들이 가족들 확률이 높아서 안 하고 있다. 그렇게 보시는 거네요?
▲장예찬 위원: 그러면 이제 비겁하고 앞뒤가 안 맞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유재광 앵커: 페이스북에 '검사 한동훈이 정치인 한동훈을 한심하게 여길 게 분명하다' 이렇게 쓰셨던데. 이거는 뭐 말씀하신 대로 그냥 계속 회피하고 있다. 다른 사람 범죄는 추상 같으면서. 그런 말씀이신거 같은데.
▲장예찬 위원: 그렇죠. 검사 한동훈이 남긴 명언 중에 '국민들 보기에 공정한 척이라도 해야 된다' 이 말 제가 좋아하거든요.
△유재광 앵커: 그런 말을 한동훈 대표가 했어요?
▲장예찬 위원: 네. 그러면 용산이나 대통령실을 향해서 쇄신해라, 개혁해라. 민주당 지금 이재명 대표 재판 결과 나왔죠. 그건 당연히 보수의 호재죠. 막 뭐라 합니다. 근데 이게 힘이 안 실리는 이유가 뭘까. 자기 가족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눈 감고 기자들 질문에 제대로 대답 안 하고 회피하니까. 남들 보고만 개혁하라 하고 반성하라고 하는데 힘이 안 실리는 거예요. 공정한 척이라도 하려면 본인도 공정하게 이 의혹에 대해서 해명할 게 있으면 해명하고, 인정할 게 있으면 인정을 해야 되는데. 당무감사도 안 하겠다. 입장도 안 밝히겠다. 아니라고 부인도 안 한다. 이거는 그냥 시간 지나가기만 기다리는 비겁한 책임 회피이고 또 일각에서는 왜 이런 시기에 이재명 대표 유죄라는 호재가 있고, 당정이 모처럼 갈등에서 화합하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이 이슈를 키우느냐고 하는데. 한동훈 대표가 검사 시절 남긴 또 하나의 명언 '걸리면 가야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말도 했나요.) 네. 이게 한 기자와의 대화가 녹취 공개되면서 널리 회자되었던 발언들인데요. 이유 여하나 상황이 어떠하건 간에 범죄 혐의나 잘못한 게 포착되면 그거는 철저히 밝히는 게 법치주의의 원칙에 맞다는 뜻으로 이해를 합니다. 그럼 지금 같은 상황이라도 대표 가족 의혹 문제가 이렇게 크게 불거졌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 문제를 빨리 털어버리는 게 오히려 이재명 대표 유죄라는 호재를 더 잘 살리고 당정 갈등을 털어버릴 수 있는 길이지. 이걸 계속 놔두면 오히려 단일대오 유지가 더 안 되고.
△유재광 앵커: 그런데 친한 쪽에서는 얘기를 하는 게. 한동훈 대표가 아니라고 말한다고 하더라도 안 믿고 싶은 쪽에서 그거 아니라고 믿어주겠냐. 그러니까 수사, 경찰이 수사한다고 하니까 수사 기다려보자 이런 것 같은데요.
▲장예찬 위원: 굉장히 비겁한 회피죠. 한동훈 대표 자기 건 아니라고 했잖아요. 적어도 저나 다른 언론에서 다뤄지는 정치인들 국회의원들이 한동훈 대표 계정 가지고 뭐라고는 안 하잖아요. 지금 근데 그 가족들에 대해서는 입장조차 못 밝히니 입장부터 밝혀라. 그리고 이건 증거가 너무 명확하잖아요. 5명의 가족 이름이 다 겹치는데. 그분들이 매번 한 번이 아니라 매번 글을 올릴 때마다 1분 간격으로 글을 올리고. 이 의혹이 제기되자 동시에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동안 올렸던 글들은 다 지워버렸고요. 이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면 그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썼던 글들을 다 지울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유재광 앵커: 없어졌나요, 글들이? 그거 어떻게 확인을 하나요?
▲장예찬 위원: 그건 이제 글 제목으로 검색을 했을 때. 지금 작성자로는 검색이 안 되지만, 그 글 제목들을 다 캡처해 놓지 않았습니까? 그럼 제목으로는 여전히 검색이 된다고 합니다.
△유재광 앵커: 서버에 남아 있나요?
▲장예찬 위원: 그럼요. 게시글을 지웠어도 서버에는 이 접속 기록 등이 다 존치되어 있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서버 건드리지 말라 라고 공문을 보냈고. 증거 인멸을 하고 싶어도 현재로서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게 정말 수사까지 가게 되면.
△유재광 앵커: 아니 근데 이게 압수수색을 해 간 것도 아니고, 그냥 보존 요청을 했는데. 하다 보니까 실수로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될 수도 있지 않나요?
▲장예찬 위원: 그러면 감옥 가요. 그리고 국민의힘의 당직자들이 기본적으로 잘 아시겠지만 이게 그분들에게는 직장이자 일터이잖아요. 이런 일 때문에 자기 감옥 갈 건데 서버 날리고 이런 일은 제 상식으로는 일어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친한계 지도부에서는 설마 압수수색이 되겠느냐. 또 정당에 대해서 압수 들어오면 막겠다 이런 심산인 것 같은데. 이것도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 때 한 말이 있어요. 그때 검찰에서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한번 들어갈 때 '이거 막으면 안 된다. 법 집행해야 된다'고 본인이 말씀하셨으니까. 만에 하나 경찰이 압수수색 들어오면 그 말을 한 한동훈 대표가 대표인 정당이니까 하지 말라 라고 막겠습니까?
△유재광 앵커: 근데 이게 뭐 지금 수사든 조사든 안 할 수가 없는 형국인 것 같은데. 해서 진짜 만에 하나 최고위원님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동훈 대표 가족이 한 걸로 나오면 그다음에는 뭐 어떻게 되는 건가요?
▲장예찬 위원: 정치적 책임을 져야죠. (어떤.) 국민들께 사과하는 건 당연하고 법적인 책임도 뒤따르게 될 것 같고요. 다만 이거를 수사를 지켜보자 라고 하는 친한계의 변명이 왜 문제냐. 수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절차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그 시간 동안 이 논란이 이미 커졌기 때문에 묻히지 않고 계속 보수 진영의 발목을 잡게 될 겁니다. 그리고 당내 갈등도 더 커질 거고요. 오늘만 해도 김종혁 최고위원이 권성동 의원 가족 거론했다가 권성동 의원이 '우리 가족은 그런 글 쓴 적 없다. 나는 떳떳하니까 당무감사해라'라고 되받아쳤잖아요.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 거라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그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거 너무 간단하지 않습니까? 그냥 집에 가서 물어보면 되는 거잖아요. 했는지 안 했는지 가족들에게. 그 부분 입장을 밝히는 게 혼란을 최소화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겠죠.
△유재광 앵커: 6선 조경태 의원은 TV 인터뷰에서 '가족이 했다 해도 그게 뭐가 문제냐. 법적으로 그게 뭐가 문제냐. 뭐 무슨 문제가 되냐' 뭐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그거에 대해서도 세게 한 말씀 하셨던데.
▲장예찬 위원: 네. 그런 판단력이면 이제 조경태 의원은 정치 그만하실 때가 된 것 같아요. 이게 문제가 없으면 왜 떳떳하게 우리 가족이 했다고 못 밝히는 겁니까. 그리고 이건 홍준표 시장뿐만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매우 비판적인 안철수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도 인터뷰에 나와서 '이건 문제가 된다. 사실이라면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될 심각한 사안이다'라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대다수가 가족들이 익명의 그늘에 숨어서 다른 사람 막 비난하고, 자기 가족은 막 찬양해 주는 걸 문제없다고 보지는 않죠. 더군다나 실정법으로도 업무방해의 여지가 다분하고 관련해서 고발장이 접수가 되었습니다. 법적인 문제까지도 비화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걸 덮어놓고 아니라고 하는 이 친한계의 목소리가 저는 타조들을 보는 것 같아요. 타조가 숨을 때 구덩이에 머리만 박고 있는데 온 동네에서는 타조가 숨어 있는 게 다 보이잖아요. 친한계가 지금 타조 정치를 하고 있는데. 자기들이 이거 별 문제 아니다 가족이 썼으면 뭐가 문제냐 라고 말하는 게 일반 국민들 봤을 때는 타조처럼 보일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사건이 또 워낙 공교롭기도 하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어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분류되는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용산에서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음주운전 같은 거 걸렸는데도 지금 못 자르고 그냥 계속 같이 가고 있는 거다. 뭐 이런 얘기를 하던데. 그러니까 이게 나온 시기도 너무 공교롭고 막 그러니까 이게 이런 표현이 그렇지만 누가 작업한 거 아니냐. 용산에서 작업한 거 아니냐. 서버가 왜 그 시간에 그렇게 오류가 나냐.
▲장예찬 위원: 그건 오류가 아니에요. 그것도 한동훈계의 거짓말인 게 그날만 갑자기 이름으로 검색이 되던 게 아니라, 예전부터 남아 있던 검색 기능을 당에서 미처 안 닫고 있다가 이제 제보가 이어지니 유튜브나 언론에서 이름을 넣어서 검색해보면서 알려진 거라.
△유재광 앵커: 아무튼 그런데. 용산에서 작업한 거 아니냐 이거에 대해선?
▲장예찬 위원: 전혀 말이 안 되죠. 용산 이런 의혹을 제기하려면 저는 최소한의 근거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근거 없이 아무 의혹이나 제기하는 게 국회의원의 특권은 아니라고 보고요. 저 같은 경우는 지금 아예 이 사건을 한가족 드루킹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900여 건에 이르는 한동근 대표 가족 명의가 남긴 캡처 그리고 그들이 글을 남긴 시간대 그리고 그들이 당원 게시판에 남긴 글을 똑같은 내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에 대한 캡처 등 제가 여러 언론을 통해서 공개한 증거, 근거가 있습니다. 이런 근거를 가지고 토론해야지 그냥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내가 술자리에서 줏어들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그냥 마구잡이로 떠들기 시작하면 정치가 혼탁해지는 거죠.
△유재광 앵커: 시간이 다 돼서 짧게 이거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당선 무효형이 나왔고, 지금 추가 기소도 됐고 여러 가지 재판을 받고 있는데. 당에서 당 차원에서 대응을 한다고 하는데. 공직선거법 전관을 찾아본다든가 대형 로펌 아마 김앤장 뭐 이런 거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예찬 위원: 일단 민주당 같은 경우는 평소에는 전관예우에 상당히 부정적인 정당으로 알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 과거 사건도 보고요. 항상 굵직한 사건이 자기들에게 닥치면 또 전관을 찾더라고요. 그러니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수명이 사실상 지난 1심으로 다 했다는 건 민주당에서도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그 대안을 찾기까지 혼란을 줄여야 하니 일단 당장은 이재명 체제로 가자는 건데. 보수 진영에서 봤을 때는 이제 이재명은 다음 대선의 선택지에서 지워진 인물이에요. 변수가 거의 없습니다. (보수 쪽에서 보기에) 네. 그래서 오히려 보수 스스로 이재명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등장했을 때 사실은 이재명보다 경쟁력이 더 강할 수 있어요. 그동안의 보수 언론 사설이 대부분 그 지점을 지적해 왔거든요. 이재명이 날아가면 오히려 국민의힘이 더 부담스러워진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처럼 사법 리스크 있는 인물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 점을 보수 진영에서도 마냥 호재로 여기지 않고, 당장은 민주당이 혼란스러워도 오히려 더 부담스러운 상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보수 스스로 쇄신을 해야죠. 그 쇄신의 차원에서 이 당 대표의 가족 의혹과 같은 것들도 빨리 털어버리는 게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도긴개긴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장예찬 위원: 그렇게 되면 안 된다는 거죠.
△유재광 앵커: 저는 뭐 '전관' 얘기 나오는 거 보고 정의나 진실이 정의나 진실 그 자체가 아니라 변호사가 누구냐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해서 좀 그렇긴 한데.
▲장예찬 위원: 그런 사회가 되면 안 되겠죠.
△유재광 앵커: 시간이 다 돼서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예찬 위원: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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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가족 이름 尹-김건희 무더기 비방 글"
"부인한테 물어보면 되는데..'안 했다' 부정 안 해, 사실상 '자백'"
"당에서 조사하면 10분이면 확인..조사도 안 해, 침묵 회피 비겁"
"'검사' 한동훈, 걸리면 가야 된다..'드루킹 사건' 김경수, 감옥 가"
"느닷없이 한동훈 가족 이름, 용산 작업?..말 안 돼, 제보로 촉발"
"이재명 피선거권 박탈형, 엄청난 호재인데..'한가족 사건'에 발목"
"한동훈, 사실 밝히고 책임질 것 져야..안 하면 이재명과 도긴개긴"
"부인한테 물어보면 되는데..'안 했다' 부정 안 해, 사실상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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