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협력 강조 尹 대통령 "담화 대상은 국민? 국무위원?" "변화 신호는 못 느껴" [박영환의 시사1번지]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변화의 신호를 느낄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진수희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내용만 보면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이후에 나온 메시지랑 차이가 있나 싶을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면서 "이번 총선 성적표는 집권 여당으로 치른 선거 중에 이 정도까지 참패한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참패인데 이정도의 메시지라면 국민들께 대통령이 이제 변하려고 하시는구나 라는 시그널을 전혀 줄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특히 야당과의 소통에 매우 인색한 태도를 아직 가지고 계신 거 아닌가를 의심하게 된다"며 "국회라는 표현을 계속 쓰는 데 국회는 여야가 있고, 민주당만 있는게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주당보다 훨씬 매운 맛 야당을 지금 시그널을 주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있는 상황에서 전반기에 국회와는 굉장히 질적으로 다른 국회"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총선 이후에 전개되는 여소야대 정국에서의 여당 의원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정도의 각오로 후반기를 시작하신다면 국정 운영하시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담화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국무위원들한테 하는 건지 국민들한테 하는 건지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라리 전향적인 변화를 한다고 그러면 기자회견을 자처해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가 필요했다"며 "오히려 정책을 옳게 하고 있는데 문제는 국무위원들 때문에 혹은 당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국민을 체감시키지 못했다는 식으로 읽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의미는 끝까지 기조를 유지해라 그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것 역시 야당에서는 기대할 게 더 이상 없구나 라는 걸 다시 확인시켜주는 메시지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아예 대여 공세가 더 강화될 수 있는 물꼬를 튼 그런 오늘 아침의 연설이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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