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영장 기각..한숨 돌린 민주당

【 앵커멘트 】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당 대표가 구속을 가까스로 면하면서 민주당은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법이 오늘(27일) 새벽 2시 30분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직접 증거 자체가 부족하고, 피의자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영장심사 결과를 통보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이 대표는 의원들,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소감을 밝혔습니다.

▶ 싱크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 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이 대표가 구속을 면하면서 민주당은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1년 넘게 수사를 이어온 검찰은 '정치 수사'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남아있는 관련 수사에서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 대표가 구속 위기를 넘긴 데다 원내지도부도 친이재명계로 꾸려지면서, 당내 가결파 색출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실제로 비명계인 송갑석 의원은 최고위원을 사퇴하면서 부결표 인증 사태와 가결파 색출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민주당의 심장, 호남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당원,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고백함으로써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습니다."

계파 갈등을 중심으로 내홍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친명체제를 중심으로 당내 어떤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입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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