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벽부터 병원 문이 열리기도 전에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은 소아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광주에서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10년 사이 70% 가까이 사라지면서, 산부인과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양휴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말 이른 아침, 진료 시작까지 2시간이나 넘게 남았는데도 대기자들로 붐빕니다.
번호표 발급 시간이 되자 줄을 길게 늘어섭니다.
주말에는 오전 진료만 하는 탓에 접수가 빨리 마감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대기자
- "저 오늘 한 5시(부터 기다렸습니다.) 토요일에 좀 많죠."
이런 배경에는 급격히 사라진 산부인과 수와 관련 있습니다.
광주에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는 10년 사이 70% 가까이 줄어,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5곳에 불과합니다.
같은 기간 전국 감소율은 34%, 인구 규모가 비슷한 대전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입니다.
의료기관이 줄어들면서 대기 시간은 길어지고, 산모들의 접근성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준호, 이수화 / 북구 중흥동
- "병원이 많이 없다 보니까 이렇게 기다리는 시간도 계속 더 늘어날 거고..."
▶ 인터뷰 : 정명화, 정종상 / 동구 계림동
- "이런 병원들이 조금만 더 있으면 선택지가 넓어지는 거니까 사실..."
의사들은 산부인과 감소 원인으로 저출산도 있지만 상대적인 낮은 수가 체계를 꼽습니다.
여기에 의료 사고 발생 시 형사 처벌 부담과 의사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점도 전공의들의 산부인과 기피 현상도 키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허정 / 광주 에덴병원장
- "20~30년 전에는 광주, 전남에서 산부인과 의사 전문의가 20명 정도 배출이 됐으나 최근에는 3~5명, 금년에는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그런 상황까지..."
의료 기관과 인력이 동시에 줄어드는 가운데, 광주에는 단 한 곳도 없는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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