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尹정부 인사검증·폭우 대응 등 충돌.."엉망정권" vs. "도 지나쳐"

    작성 : 2022-08-24 06:04:41
    ▲답변하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문제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정치 공세'라고 규정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여아는 23일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면충돌 했습니다.

    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집권 초기에 질타를 받는 '엉망 정권'"이라며 "여러분도 다 같이 사표를 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낙마한 후보자들에 대해 "음주운전, 제자 성희롱, 정치자금법 위반 등 결격 사유가 너무 컸다"면서 "이런 검증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했고 이런 참사가 일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장섭 의원은 김대기 비서실장을 향해 "비서실장이 '아니 되옵니다'라는 직언을 해야 한다"면서 "항간에 대통령실 실장 계시고, 여의도 실장 계시고, 이런 얘기 못 들어보셨나"라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인사 문제의 화살을 문재인 정부로 돌렸습니다.

    양금희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인의 프랑스 국적 딸을 청와대에 채용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대통령실에 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서일준 의원은 "역대 정부에서 별정직 비서 채용은 다 공개모집하는 경우가 없다. 민주당 정권이 채용할 때는 공적 채용이고 윤석열 정부에서 채용하는 건 사적채용인가"라며 '악의적 내로남불'이라고 맞섰습니다.

    김 실장도 "저도 대통령실 근무가 지금 5번째인데 과거에도 대통령실 공개 채용 사례는 제가 알기론 없다"며 "(사적채용 용어는) 공개 채용의 반대 개념으로 나온 '신조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尹 폭우 대응, 비정상적" vs. "야당 공격 도 지나쳐"

    민주당은 지난 8~9일 수도권 폭우 당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대응이 부실했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이동주 의원은 "지난 9일 폭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은 자택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콘트롤타워라고 했었는데 그런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유사시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해서 정상적으로 위기관리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대로 움직였어야 하는데 사과도 없고 해명도 없었다"면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고 반발했습니다.

    서일준 의원은 "2017년 5월 21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중대한 안보 비상 상황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양산에서 휴가 중이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8일 저녁부터 9일 새벽까지 장관과 10통 넘게 전화하며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며 "객관적으로 누가 비난 받아야 될 사람인가"라고 맞섰습니다.

    - 관저 공사 수주 의혹·건진법사 이권개입 의혹 등 공방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을 두고도 여야가 맞붙었습니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지난 5월 윤 대통령의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공사를 행안부가 나라장터에 발주공고를 낸 지 3시간이 채 안돼 낙찰됐고 수의계약을 했다"며 "공사업체가 김 여사의 코바나콘텐츠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고, 후원업체로 밝혀졌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계약에 김 여사의 사적 관계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나"라고 따져물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이 업체가 코바나에 후원한 사실이 없고, 수의계약도 불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건진법사' 관련 의혹도 다시 제기됐습니다.

    민부당 박영순 의원은 건진법사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지 물었고, 김 실장은 "'지라시'에 그런 내용이 나와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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