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피감 조직의 부실ㆍ허위 자료 제출 논란 등으로 잇따라 파행을 겪으면서 책임과 사과 여부를 놓고 시의회와 광주시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시의원들은 고광완 광주시 부시장을 상임위 증인으로 불러 사과를 요구했지만 고 부시장은 사과를 거부하며 오히려 감사를 중단한 의회의 결정이 과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의회 산건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 부시장은 작심한 듯 행정사무감사 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각한 사안이 아닌 일로 감사가 중단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부실한 감사 대응을 지적한 시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했습니다.
▶ 싱크 :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 "당시에 그것을 따끔히 질책을 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을 하시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렇게 하면서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하지 않으시고 이어갔었으면 훨씬 더 원활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운 마음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고 부시장의 이 같은 반응에 시의원들은 적반하장식 태도라며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시와 산하기관이 제출한 감사 자료나 답변의 단순한 실수 수준이 아니라 허위나 조작 의혹이 있다며 거듭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 싱크 : 심철의/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
- "행정사무감사를 중지하는 건 부시장님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에요. 운행기록서 조작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없는 서류 만들어 가지고 왔으면 이게 고의입니까, 실수입니까?"
하지만 고 부시장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질의는 그대로 마무리됐습니다.
질의가 끝난 뒤 광주시의회는 의원 일동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고 부시장과 피감기관들이 시의회의 감사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파행의 주체인 광주시의 사과와 강기정 시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 싱크 : 신수정/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 "잘못된 부분들을 인식을 하고 있었으면 거기에 따른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고 죄송하다는 먼저 사과를 하고 시작하는 게 보통의 사람들의 기본적인 상식 아닌가요?"
이와 함께 감사 과정에서의 위증이나 허위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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