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광주방송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광진 전 광주시 부시장에 대한 특혜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광주시가 재정을 투입하는 공영방송의 진행자로 전 부시장을 선정하고 고액 출연료를 지급한 것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글로벌광주방송에 대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사 프로그램 '오 마이 광주'의 진행자,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 대한 특혜 의혹이 쟁점이 됐습니다.
김 전 부시장은 10분 당 4만 원을 받는 '특급' 출연자로 분류된 데다 유튜브까지 송출된다며 만 원이 추가돼 회당 30만 원의 고액 출연료를 받고 있습니다.
위원들은 김 전 부시장을 특급으로 분류해 열악한 재정에도 고액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 물었습니다.
▶ 박희율/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주 5일 근무하고 한 달 20여 일 (근무하며) 600만 원 이상을 받아 간다면 누가 봐도 특혜라고 보여집니다."
진행자 선정 과정도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방송국이 진행자를 섭외할 당시, 김 전 부시장은 글로벌광주방송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사장 후보자의 면접이 이뤄진 날엔 김 전 부시장이 '오 마이 광주' 진행자로 최종 낙점됐습니다.
김 전 부시장과 윤도한 사장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어 공교롭다고 넘어가기에는 석연치 않습니다.
▶ 이귀순/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 "위원장이 임추위 활동 중 진행자로 고용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법적으로 하자가 없더라도 도의적으로 생각했을 때 맞지가 않아요."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아침 프로그램 진행자 섭외가 쉽지 않다며 내년 초 개편 때까지 효과를 검증하겠다고 말해 진행자를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윤도한/ 글로벌광주방송 사장
- "(김 전 부시장의 출연료는) 성과가 없으면 부적절합니다. 성과가 있다면 적절합니다. 그런데 성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증 중에 있고요."
1년 예산 23억 원 중 18억 원을 광주시로부터 지원받는 글로벌광주방송이 전임 부시장에게 고액 출연료를 지급하면서 특혜 논란은 갈수록 확산될 전망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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