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가 사실상 '골든타임'인 군공항 이전과 전남 국립의대 유치가 전남의 소지역주의에 갇혀 좌초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양보와 배려을 이끌어내야 할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민간 공항 이전은 바라면서도 '소음'을 이유로 군공항 이전은 받지 못하겠다는 무안군의 태도.
대통령의 약속으로 신설 가능성이 높아진 전남 국립의대를 서로 챙기겠다는 목포대와 순천대.
눈 앞의 이익만 좇으면서 가뜩이나 낙후된 광주와 전남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싱크 : 기우식/ 참여자치 21 사무처장
-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도 굉장히 중요하고, 지역 협력이 잘 됐을 때 의미 있게 진행될 수가 있는데 이런 식의 과정이 막혀버리게 되면 서로 고립된 채 지역 발전이 정체되는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안공항 활성화는 오는 2029년 부산 가덕도 공항과 전북 새만금 공항이 개항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도 의사 증원 반대가 극심한 상황에서 지역 내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면 '물 건너 갈' 가능성이 큽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당사자들에게 호소와 설득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효과는 없습니다.
▶ 싱크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4월 17일)
- "앞으로 더 이상의 기회가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오점과 큰 상처로 남게 될 것입니다."
소지역주의가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을까 우려되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역간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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