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 전용공간…"경제적 자립 교육 필요"

    작성 : 2025-11-15 23:09:04

    【 앵커멘트 】
    광주 지역에는 청년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 20곳 넘게 조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대부분이 구직 지원에 치중하고 단순한 공간 대관에 머물러 있어, 정작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경제적 자립 교육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광주 서구에 문을 연 '광주청년센터 토닥토닥' 입니다.

    이곳은 청년들의 구직 준비와 스터디 모임을 위해 무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형 취업준비생 / 광주 북구 각화동
    - "8명이서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회의실 이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구직 프로그램 참여)아직까지 이용하지 않고, 몇몇 인원들 면접볼 때 정장 대여하는 걸..."

    광주 지역에는 광주시 청년센터를 비롯해 일자리스테이션, 드림은행 등 총 21곳의 공공형 청년 전용 공간이 조성돼 청년들의 취·창업과 사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운영 프로그램의 획일성입니다.

    AI 모의면접, 멘토링, 채용정보 제공 등 대부분이 구직 중심의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청년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위해서는 노동과 금융 같은 현실 밀착형 교육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다정 / 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
    - "(청년들에게)주거와 부채와 노동 3가지는 항상 어려움을...임대차계약서 쓰는 법부터 청년 유관기관들이 (이런 부분을)지원해야 하는데...공간만 열어두고 대관만 하는건…핵심적인 역할이 좀 빠져있다..."

    접근성 문제 역시 청년 공간의 활용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남구청사 인근에 문을 연 남구 청년센터 '청년와락'은 접근성과 홍보 부족으로 이용객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결국 남구는 예산 42억 원을 들여 내년 6월 백운동 스트리트푸드존 일대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동수
    - "청년 공간이 단순히 쉬는 곳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결과 역량 개발을 돕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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