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구례군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치유힐링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2천억 원을 들여 암 환자 전문시설과 항암 농식품 제조공장을 지으려 했던 아이쿱생협이 돌연 투자협약 이행을 중단했기 때문인데요.
관련 조례 제정 과정에서 구례군의 문제 제기로 인해 신뢰가 깨지면서 투자 철회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이쿱생협과 구례군이 치유힐링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구례군 산동면 50만 제곱미터 부지입니다.
2,170억 원을 들여 암을 비롯, 만성질환자 전문시설과 항암 농식품 제조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현재 사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아이쿱생협이 지난 9월 구례군에 투자협약 이행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클러스터를 뒷받침할 농산물 항암성분 인증 조례 제정 과정에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아이쿱생협 측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이봉화 / 아이쿱생협 구례대외협력담당
- "군수님의 의지도 부족하고 실무 책임자들이 조례에 대한 공감대도 상당히 부족했고요. 이런 걸 감안했을 때 현재 군 집행부와 아이쿱생협이 2천억 이상 투자해야 하는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신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구례군이 항암 성분이 함유된 농산물을 인증해 주는 것이 골자인 항암 조례는 지난해 12월 발의됐지만 상위법 위반 소지를 이유로 구례군이 올해 1월 의회에 재의를 요구했습니다.
구례군의회가 올해 4월 항암 조례를 다시 가결했지만 구례군은 항암 농산물이 의약품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거듭 재의를 요구했습니다.
집행부의 잇따 재의 요구에 아이쿱생협은 구례군의 사업 추진 의사가 없다고 보고 투자를 철회했습니다.
2천억 원짜리 투자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빠지자 구례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례군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아이쿱생협 측의 입장이 강경해 클러스터 사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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