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초가을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설악산은 이미 단풍이 절정에 달했지만 지리산과 무등산 등 전남권은 평년보다 일주일 늦은 다음 달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울긋불긋 오색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할 시기가 됐지만 지리산 피아골은 여전히 녹음이 무성합니다.
단풍나무는 물론 참나무와 은행나무도 아직 옷을 갈아입지 못했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단풍이 찾아왔으나 올해는 초가을까지 이어진 폭염 탓에 첫 단풍 관측 시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운태 / 경남 진주시
- "피아골이 단풍 명소라고 해서 왔는데 아직 폭염 때문에 조금 단풍이 덜 든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 주면 물들 것 같은데 그래도 섭섭하지만 잘 보고 갑니다."
산의 80%가 붉게 물드는 단풍 절정 시기는 보통 첫 단풍이 관측된 이후 2주 뒤에 나타납니다.
단풍의 남하 속도를 고려하면 지리산 피아골은 11월 초쯤, 무등산과 내장산은 11월 중순쯤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홍우 / 구례군 관광레저팀장
- "예년보다 단풍이 늦게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측하기도 힘들고 기온 차가 커지면 아마 다음 주부터는 단풍이 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난 올해, 단풍 색이 얼마나 고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폭염으로 늦게 핀 단풍, 하지만 추위가 빨리 찾아올 것으로 전망돼 단풍을 보는 기간은 평년보다 짧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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