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흥군이 6년 전 운영이 중단된 장흥교도소 시설과 부지를 32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실물 교도소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명성을 얻고 있지만 그간 대관 수익은 2억 4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추가로 103억 원을 들여 테마 관광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주먹구구식 투자는 아닌지 우려됩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장흥군이 2019년 32억 3천만 원을 주고 매입한 옛 장흥교도소입니다.
수용 시설이 원형 그대로 유지되면서 지난 6년 간 드라마와 영화 등 70여 편이 촬영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현 / 옛장흥교도소 문화재생사업단장
- "유일하게 열려 있는 실물교도소가 주는 사실감들, 디테일을 살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촬영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지만 장흥군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2억 4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촬영 인원들이 머물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다고 하지만 매입 비용 대비 현저히 낮은 수익입니다.
▶ 인터뷰 : 송병석 / 장흥군 문화예술팀장
- "1일 촬영 인원이 70명 정도 되는데 그분들이 장흥에 오셔서 숙박이나 비용 지출 면에서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
문제는 명확한 수익 계획 없이 최근 5년 간 옛 장흥교도소에 103억 원이 더 투입됐다는 점입니다.
교도소를 테마로 한 체험과 전시관 등을 조성하고 있는데, 방문 예상 유료 관광객이나 수익 분석은 하지 않았습니다.
135억 원의 혈세를 투입한 옛장흥교도소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애물단지 관광지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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