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동킥보드 관련 인명사고가 잇따르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운행 속도를 시속 25km에서 20km로 낮춰 사고를 예방하자는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최고속도를 5km 낮추면 사고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광주 광산구와 남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시민들이 자동차나 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개인형 이동장치, PM 사고는 5년 사이 6배가량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동킥보드 이용자
- "킥보드 관련 사고들이 많이 나오니까 저도 더 걱정하게 되고 이런 거에 대해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광주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는 개인형 이동장치 업체 세 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PM 운행 최고속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기존 최고속도 시속 25km로 설정된 시스템 서버를 조정해 시속 20km까지만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업체들은 광주에서 운행하는 전동킥보드 8,300대를 대상으로 오는 연말까지 최고속도를 낮춰 운영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안진 / 광주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 "(여론조사에서) 개인형 이동장치가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교통수단이라고 응답하신 분들이 37%에 이르러서..(PM) 관련 교통사고를 줄이는 게 굉장히 중요한 시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PM 최고속도를 시속 20km로 낮추면 제동거리는 26% 짧아지고, 충격량은 36% 감소합니다.
실제 지난해 전국 최초로 PM 최고 속도를 낮춘 대구시는 올해 상반기 PM 교통사고가 29% 줄었고,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류혜정 /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
- "전동킥보드의 속도를 하향하게 되면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뿐만 아니라 운전자 간의 방어 운전이 용이해질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PM 사고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PM 최고속도 제한이 사고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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