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쓰레기소각장 설치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공모에 응한 매월동 주민들이 소각장 유치를 반대하며 삭발투쟁에 나섰습니다.
광주시 공모에 참여한 3곳 모두,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소각장 설치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삭발 투쟁에 나선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잘려 나가고, 붉은 머리띠가 둘러집니다.
쓰레기소각장 유치를 반대하는 광주 매월동 주민들이 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오염물질 배출과 수거차량 진출입 등 교통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고기담 / 광주 매월동
- "쓰레기 소각장까지 이제는 매월동에다 세운다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나 현재 논의 과정을 보면서 울분을 토할 길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매월동은 광산구 삼도동, 북구 장등동 등과 함께 광주시 공모에 응한 후보지 중 한 곳입니다.
장등동와 삼도동에 이어 매월동까지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후보지 3곳 모두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주민들은 이미 20여년 간 소각장이 운영되어온 매월동에 더 큰 규모의 소각장이 들어온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학 / 광주 매월동
- "(민간) 소각장이 들어온 뒤로 콩이 맺히질 않습니다..저 같은 경우도 십수 년 전부터 가려움증이 계속 생겨서 안 해본 게 없습니다."
강기정 시장은 주민들을 찾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해명했습니다.
▶ 싱크 : 강기정 / 광주시장
-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로 적합한지 여부를 아직 결정도 안 됐어요. 제가 차분히 모셔서 속 이야기 좀 드리고 싶은데..조만간에 제가 그런 자리를 만들게요 필요하면."
광주시는 2030년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1천억 원을 투입해 소각 시설과 문화레저시설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입지선정위원회가 최종 후보지 3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광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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