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면허 시험 중 쓰러진 50대...시험 감독관이 살렸다

    작성 : 2024-06-21 21:13:37
    【 앵커멘트 】
    전남 나주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버스를 몰고 기능시험을 보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현장을 살피던 시험 감독관이 사고 버스에 올라타 심폐소생술로 이 남성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구급대원이 멈춰있는 버스로 다급히 향합니다.

    한 남성이 바닥에 누워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고, 뒤이어 구급대원들이 응급 처치에 나섭니다.

    ▶ 싱크 : 구급대원
    - "잠깐만 (맥박이) 돌아온 것 같아. 오, 호흡도 돌아왔어."

    어제(20일) 오후 3시 17분쯤 전남 나주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52살 남성 A씨가 대형버스 기능시험을 보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코너를 돌아야 할 버스는 그대로 직진해 이곳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멈춰 섰습니다."

    시험 감독을 하던 31살 강병옥 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버스 운전석 창문으로 뛰어들어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 인터뷰 : 강병옥 / 전남운전면허시험장 면허시험부
    - "최대한 누울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한 다음에 심폐소생술을 계속 진행했고 10분가량 했을 때 구급대원들 도착해서.."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래상 / 나주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심폐소생술이 저희 추정컨대 1분 안에 CPR(심폐소생술)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소생하는 데 아주 용이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강 씨는 최근 민방위훈련을 받으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A씨의 가족은 아빠의 목숨을 구해준 강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 싱크 : A씨 가족(음성변조)
    - "그 감독관님 같은 분이 없었더라면 더 큰일 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 생겼을 텐데 저희 아빠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어요."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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