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의 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이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린이집 교사를 찾아내지 않으면 아이들을 해치겠다는 건데, 범인은 이 교사에게서 돈을 빌려준 대부업자였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넘겨받은 부모의 연락처를 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조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린이집에 4살 난 딸을 맡긴 A씨는 지난 13일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이를 담당하는 어린이집 교사를 찾아내지 않으면 자녀를 해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싱크 : 피해자가 확보한 녹취(음성변조)
- "(교사를) 30분 내로 찾아라. 못 찾으면 000(아이) 내가 X 자르거나 X 자른다. 000(아이) 위치도 알았다. (피해자: 뭐 때문에 이러시는데요?)"
이런 협박전화를 받은 부모들은 10여 명, 한 대부업자가 돈을 빌려간 해당 교사가 연락을 끊자 이 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대부업자는 어린이집 교사에게 돈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넘겨받은 부모들의 연락처를 보고 협박전화를 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최소 5곳의 불법 대부업체에게 부모들의 연락처를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어린이집 교사 B씨(음성변조)
- "계속 협박을 하는 거예요. 어플에서 XXXX(프로그램)을 알려주래요. 그걸 알려주면 연락처가 있다. 그래서 그냥 저는 이제 멋모르고 알려준 거예요."
경찰은 최근 붙잡은 불법 대부업체 일당이 협박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앞으로 휴대폰하고 노트북 압수한 거 가지고요. 포렌식해서 나온 자료를 통해서 추가 피해자들 계속 확인해 나갈 예정입니다."
어린이집 교사와 협박범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 부모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부모 A씨(음성변조)
- "아직도 아이는 친정에 맡겨져 있고 일상생활이 많이 힘들고요. 사건의 피해와 규모가 명명백백히 밝혀져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사건사고 #광주 #어린이집 #협박 #대부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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