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섬 도로변의 한 주택에 심한 균열과 누수가 발생한 원인을 둘러싼 다툼이 6개월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암반층에 가해진 충격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시공업체는 직접적인 영향을 준게 아니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현장을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안군 비금면 수대 선착장 진입도로.
지난 5월 도로가 일부 확장되면서 한전의 전신주 이설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문제는 6월 장마가 시작된 지 며칠이 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전신주와 10여 미터 거리에 있는 박노일 씨 2층 주택에 물난리가 난 것입니다
안방에서 자고 나와보니 천장에 고인 물이 쏟아져 거실이 물바다로 변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노일 / 신안군 비금면
- "안방에서 자고 나와보니 바닥이 물바다가 돼있었다 아이고 이게 뭔 일인가 보니 여기서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 스탠딩 : 고익수
- "빗물이 샌지 5개월이 지나면서 거실 천장이 온통 곰팡이 천집니다 "
2층에는 가는 곳마다 금이 쩍쩍 가 있고 심지어 보 옆에는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심한 균열이 나 있습니다.
박씨부부는 암반층에 가해진 충격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시공업체에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업체는 암반굴착기로 작업을 했고 진동 측정치가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며 원상복구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승언 / 시공회사 이사
- "어느 선까지는 해드리겠습니다 했는데 집이 붕괴될 염려가 있다며 1억 정도 비용을 얘기해서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시행사인 한전의 중재가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박씨 부부는 안전진단 검사를 근거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숩니다
#균열 #누수 #전신주 #이설 #암반 #신안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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