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 다이아몬드 수요 늘며 1년새 천연 원석 값 40% 하락
이미 미국선 프로포즈용으로 인조 '대세'
드비어스 사, 2018년 인조 다이아몬드 브랜드 '라이트박스' 런칭
이미 미국선 프로포즈용으로 인조 '대세'
드비어스 사, 2018년 인조 다이아몬드 브랜드 '라이트박스' 런칭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조 다이아몬드(LGD: Lab Grown Diamond)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다이아몬드 업계의 선두 주자 드비어스(De Beers)사가 최근 1년새, 상품 가치가 비교적 높은 '셀렉트 등급' 보석으로 가공할 수 있는 천연 다이아몬드 원석(Select Makeables)의 가격을 40% 가량 낮췄습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캐럿당 1,400달러 수준의 가격을 보였던 해당 원석의 가격은 올해 7월 들어 85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1년에 10회에 걸쳐 '사이트홀더'(Sightholder)라 불리는 한정된 중간 거래상에 판매합니다.
이들 거래상과 보석 제조사 간 2차 거래시장에서 원석 가격이 더 낮은 점을 고려하면 드비어스의 공급가격은 향후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간 드비어스가 큰 폭의 가격 하향 조정을 지양해 온 점을 고려하면, 최근 1년 간의 가격 하락 폭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인 셈입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가격 급락의 큰 요인 중 하나로 대체재인 인조 다이아몬드 시장의 급격한 확대를 꼽았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1∼2캐럿 크기의 솔리테어 링(외알박이 반지)이 프로포즈용으로 인기가 높은데, 인조 다이아몬드 업계가 이 수요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도의 다이아몬드 수출액 중 인조 다이아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월 9%로, 5년 전 1%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 가공지입니다.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량을 기준으로 한 인조 다이아몬드 비중은 이미 25∼35% 수준에 이른다고 투자회사 리버럼 캐피털마켓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드비어스는 지난 2018년 자체 제조한 인조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 '라이트박스(Light Box)'를 시장에 런칭하면서 인조 다이아몬드 시장 확대에 일조했습니다.
드비어스 측은 최근의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 약세에 대해 팬데믹 여파로 자연스럽게 수요가 줄어든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조 다이아몬드가 기존의 다이아몬드 시장에 일부 침투한 것은 맞지만 이를 구조적인 변화로 바라보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인조 다이아몬드는 천연에서 채굴된 것이 아닌 실험실(Lab)에서 인공적으로 성장시킨(Grown) 다이아몬드를 말합니다.
천연 다이아몬드 생성과 유사한 환경을 실험실에 재현한 뒤 천연 다이아몬드와 물리적, 화학적 그리고 광학적으로 100% 동일한 성분으로 만들어집니다.
천연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색상과 다양한 등급,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예산에 맞게 골라 소유할 수 있어, 리셀(재판매)을 할 수 없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좋은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드비어스 #다이아몬드 #랩그로운다이아몬드 #L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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