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이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가 막을 올렸습니다.
11일 개막한 이번 특별전은 내년 3월 10일까지 이어집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했던 특별전의 두 번째 순회전시로, 신라·가야의 토기에 나타난 고대 장송의례를 소개합니다.
고대인들은 죽음 이후에도 편안한 삶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죽은 이와 함께 무덤에 넣었습니다.
특별전에서는 국보인 경주 계림로 출토 토우장식 항아리가 처음으로 광주에서 전시됩니다.
또 최근 발굴한 해남 읍호리 고분군 출토 부뚜막모양 토기도 새롭게 복원해 선보입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말 모양 뿔잔도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는 크게 2개의 주제로 구성됩니다.
1부는 '영원한 삶을 위한 선물, 상형토기'입니다.
상형토기는 사람, 동물, 사물을 본떠 만든 그릇으로 술과 같은 액체를 담거나 따를 수 있어 제의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상서로움과 권위 등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상형토기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2부는 '헤어짐의 이야기, 토우장식 토기'입니다.
토우장식 토기는 작은 흙인형인 토우를 토기 겉에 부착하여 장식한 그릇입니다.
사냥을 하고 일을 하던 모습들, 주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각종 동물들이 토기 위에 생생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특히 1926년 경주 황남동 유적에서 수습한 토우장식 토기가 다수 공개돼, 토우에 표현된 당시의 장송의례와 일상생활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별전 연계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습니다.
'토우야 반가워'는 초등학생 가족 대상 교육으로, 전시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 함께 천연점토로 나만의 토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학습을 병행합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전시 담당 학예연구사가 직접 전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전시품의 뒤에 숨은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를 담당한 노형신 학예연구사는 "고대의 내세관과 장례를 이해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한 인간적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특별전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전시는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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