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영암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몬 트럭에 치인 여성 2명이 숨졌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접촉 사고를 수습하러 차에서 내렸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SUV를 들이받은 트럭이 도로 가운데 멈춰 있습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차량 파편들이 나뒹굽니다.
지난 16일 저녁 7시쯤 영암군 신북면 편도 1차선 도로에서 50대 A씨가 몬 1t 트럭에 여성 2명이 치였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앞서 발생한 접촉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차량 밖에 나와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음성변조)
- "마을 분이신데 우리 집에 볼일 있어서 왔다가 접촉사고가 있었어요. (화물차가) 와서 때려버리더라고 2대를.. 여자분 두 분이 계셨는데 다 두 분이 다 이 차에 맞아서.."
이 사고로 60대 여성 B씨와 C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 인터뷰 : B씨 유족(음성변조)
- "(어머니가) 전날까지 고구마 보내주시고 전화도 하니깐 안 믿었죠 당연히. 지금도 안 믿기고.."
경찰 음주측정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골길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시골길에서) 나온 차하고 가벼운 접촉 사고가 있어서..그 이후에 어둡고 그래서 전방을 제대로 못 봤던 것 같아요."
경찰은 A씨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할 계획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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