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이 지난해 22.9㎏까지 떨어지며 1980년대 후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25.3㎏보다 9.5% 줄어든 수치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감소세가 지난해 더 가팔라졌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저출생과 식습관 변화, 수입 멸균우유 공세가 동시에 겹치며 국내 우유 시장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낙농진흥회 통계를 보면 흰 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6㎏에서 2024년 25.3㎏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22.9㎏까지 내려왔습니다.
전체 우유 소비량은 425만t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여기에는 흰 우유뿐 아니라 발효유와 치즈 등 다른 유제품까지 포함돼 있어 흰 우유 수요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변수는 수입 멸균우유입니다.
멸균우유 수입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늘었고, 가격도 국산 신선 우유보다 훨씬 낮아 카페와 베이커리 등 B2B 시장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폴란드산 멸균우유 1L 제품은 1,900원 안팎에 판매되는 반면, 같은 용량의 국산 신선 우유는 3,000원 안팎으로 약 35~40% 비싼 수준입니다.
관세 환경도 수입 우유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산 우유 관세는 올해 1월부터 0%가 됐고, 유럽산 우유 관세도 오는 7월이면 전면 철폐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환율 부담이 당장은 변수지만, 환율이 안정되면 수입산의 가격 경쟁력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산 우유업체들은 ‘차별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서울우유는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 구조를 내세운 A2 우유를 앞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원유 100%를 A2 원유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아몬드 브리즈’, ‘어메이징 오트’ 같은 식물성 음료로 우유 소화가 어려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고, 남양유업은 락토프리 제품 확대와 함께 단백질 음료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내수 한계를 넘기 위한 해외 진출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의 중국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 입점, 남양유업의 홍콩·몽골·카자흐스탄·베트남 유통망 확대 등을 대표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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