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100여 마리를 실은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적재함에 있던 돼지들이 도로를 누비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한 사육장으로 향하던 10톤 트럭이 커브 길에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당시 충격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문제는 트럭 적재함에서 쏟아진 돼지 130마리가 도로 위를 이리저리 쏘다니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사고 직후 도로 100m 구간 안으로 돼지들을 몰아 중앙선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통제했던 한 주민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돼지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녀 꼭 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들은 돼지들이 차량 통해를 방해하지 않도록 교통 관리에 나섰고,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돼지들이 도로를 뛰어다니니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돼지들은 경찰들의 눈을 피해 중앙선 밖으로 발길을 내딛거나 낮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4시간 가량 이어진 사투 끝에 현장에 대체 운송 차량이 도착하면서 돼지들은 모두 본래 목적지로 다시 향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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