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4년 동안 방치됐던 시골 마을 폐교가 주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은 앞으로 폐교를 매각하지 않고 직접 개발해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앵커멘트 】
지난 2007년 문을 닫은 옛 여수 돌산초등학교입니다.
학교 운동장이 해바라기와 각종 가을꽃으로 꾸며졌습니다.
2층 짜리 학교 건물은 형형색색 페인트로 단장을 마쳤습니다.
작은 산책로와 벤치도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차유림 / 여수 여도초 3학년
- "이 학교에 다녔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해바라기에 그대로 옮겨가 있는 것 처럼 밝은 느낌이 들어요."
옛 돌산초는 폐교를 지역민에게 되돌려주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지난 5월부터 재단장이 시작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공원을 가꾸는 데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곽상암 / 여수시 둔전마을 이장
- "꽃밭을 조성해 놓으니까 밝고 정말 좋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은 앞으로 폐교를 직접 개발해 마을 복지시설로 만들고, 주민들을 관리인으로 위촉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입니다.
개인에게 폐교를 매각한 뒤 오랫동안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는 사례를 막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석웅 / 전남도교육감
- "직접 폐교를 관리하고 유지하고 보존해서 우리 폐교를 주민들에게 돌려드리려고 합니다,"
학생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전남지역은 올해 기준 폐교만 모두 830여곳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34곳은 오는 2024년까지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역민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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