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여름 섬진강 수해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배상과 보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전남도는 댐 운영 미흡이 원인이라며 정부에 피해액 전부를 조속히 보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구례 공설운동장 옆 한쪽에 주거용 컨테이너 18동이 놓여있습니다.
지난해 8월 섬진강 수해로 살던 집이 사라지고 오갈 곳이 없어진 주민들의 임시 거주지입니다.
컨테이너 생활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 인터뷰 : 홍정택 / 수해 피해 주민
- "빨리 보상해서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해요 이렇게 사는 게 남에게 보여주기 쉽습니까 창피하고"
환경부가 민간에 의뢰해 피해 조사를 실시했지만 책임 주체도 불명확하고 배ㆍ보상문제도 다루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달 주민들이 직접 나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가 피해 사실을 직접 입증해야 하고, 상대해야 할 국가기관만 10곳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창승 / 구례군 수해주민대책위 대표
-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정부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해서 저희가 구제 절차 조정의 절차를 진행하겠습니까 "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댐 운영 미흡 등이 수해의 원인이라며, 하루빨리 국가 차원의 전액 보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서은수 / 전라남도 환경산림국장
-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원인 분석을 해보면 결론은 기후 변화 대응 대비 추가 홍수량 확보에 정부가 미흡했다. "
수해에 따른 피해액은 전남도에서만 모두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배상과 보상을 받기 위한 환경분쟁조정위는 현재 상황이면 3개월 이상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올 겨울이 오기 전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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