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바다 수온도 상승..양식어가 비상

    작성 : 2021-07-19 19:24:44

    【 앵커멘트 】
    짦은 장마가 지나가면서 바다 수온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고수온주의보가 지난해보다 3주 일찍 내려지고, 바다를 식혀 줄만한 비 소식도 없어 양식 어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여수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산소 공급기가 쉴 틈없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양식장 위로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을 막기 위해 차광막도 설치했습니다.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남해 바다 수온이 위험 수준인 28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빛을 차단하고 산소를 공급해주고 있지만 수온이 더 올라간다해도 추가로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바다 수온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는 양식 어민들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바다 수온이 2도 가량 높다고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이창구 / 양식 어민
    - "아직까지 피해는 없는데 여름에 가면 계속 더워지니까 이게 걱정이 많이 되지요."

    지난 15일 여수 가막만과 보성 득량만 일대에 바다 수온이 28도 이상일 때 발령되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보다 3주 정도 빠릅니다.

    ▶ 인터뷰 : 명순재 / 여수시 어업재해팀장
    - "매일 수온을 측정해서 어민들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산소 공급기하고 액화산소를 가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적조 현상까지 일부 해역에서 조금씩 관측되기 시작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수온과 적조로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하면서 전국적으로 600억원, 전남에서만 470억원의 피해가 났던 지난 2018년 바다 상황과 비슷하다며 양식 어가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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