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날이 저물면서 전남 내륙 일부 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내일까지 반가운 비 소식이 이어지겠지만, 극심한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호수 한 가운데까지 마른 흙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듬성듬성 고여있는 물 웅덩이만이 호수였음을 보여줍니다.
나주호의 저수율은 30% 아래로 떨어진지 오랩니다.
주변 논은 벼농사를 포기했습니다.
물을 대지 못한 논에 심어놓은 콩은 간신히 싹만 틔웠습니다.
지금쯤 열매가 맺혀야 할 옥수수는 뿌리까지 모두 말랐습니다.
급한대로 수조 통에 수돗물을 받아 뿌리를 적셔주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유용대 / 나주시 다도면 농민
- "다른 해에 비하면 크기가 10분의 1도 안되지요 이쪽으로는 물을 몇번 줬고 줬어도 (싹이) 나오지를 않아요."
깨와 고추 농사도 가뭄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 스탠딩 : 이형길
한 달 전 들깨를 파종한 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흙은 모두 말라있고, 싹은 전혀 틔우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비 소식이 들려왔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예보된 양은 10에서 40mm.
내일 오전부터 밤까지 광주전남 전 지역에 내리겠습니다.
▶ 싱크 : 박준형/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내일 아침에 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되어 오전에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주 중에는 비 소식 없이 맑은 날씨를 보이다 주말부터는 기다리던 장맛비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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