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31일 전남 5개 시군에 어른 주먹만한
우박이 내려 큰 피해가 발생했죠,
20일이 지났지만 복구가 늦어지고 있고,
보상받을 길로 막막해 농민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우박 피해를 본 사과밭입니다.
나무에 달린 열매는
곳곳이 패이고, 썩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쳤지만
보험에 들지 않아
보상받을 길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옥 / 사과 농장주
- "(상한 열매를) 따면 도장지(웃자란 가지)가 생겨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과를 따지도 못하고..(정부에서) 보상을 말씀하시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말이 없어요."
우박을 맞은
오디와 매실 농장도 마찬가집니다.
상품 가치를 잃어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당시 우박에 맞아 손상된 열매들은 수확이 되지 못한 채 나무에 매달려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설 하우스는
곳곳이 찢긴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복구가 늦어지면서
병충해 발생 등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현행 법상 비닐 훼손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농민들은 막막한 심정입니다.
▶ 인터뷰 : 심용석 / 멜론 농장주
- "태풍 왔을 때에도 조사만 해 가지 전혀 지원사업이란 게 없습니다. 이번에도 조금 (보상)해 준다고는 하던데 어떻게 보상을 해줄 지는 모르겠고..."
지자체들은 피해 농가를 위해
긴급 예비비를 편성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윤재현 / 담양군 친환경유통과
- "농업재해대책법에 의해서 중앙에서 지원을 해 주는데 지원이라는 게 농약 때하고 대파 때, (대파는) 묘목때 수준의 주나마나한 아주 적은 금액이에요. (법) 개정이 좀 시급하고.."
피해 복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5개 시*군은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사상 유례없는 우박 피해를 본 농민들은
늦어지는 복구에
영농 의욕을 잃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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