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억 도로 개설..주민 반대 왜?

    작성 : 2017-02-15 18:17:06

    【 앵커멘트 】
    국가 예산을 확보해 추진한 광양의 한 도로
    신설 사업이 시작도 전에 암초를 만났습니다.

    기존도로 확장에서 폐선 부지를 활용한
    신설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경전선 복선화로 지난해 7월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된 광양의 한 폐선 부지입니다.

    전라남도가 이 폐선 부지 9km에 국가 예산 846억 원을 들여 왕복 2차선 도로 신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폐선 부지와 노선이 유사한 왕복 2차선 도로가 이미 있는데다 내년엔 우회도로까지
    개설되기 때문에 도로 신설은 예산 낭비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재 / 옥곡면발전협의회장
    - "접근성이 부족한 도로이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이용 편리한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국가 예산 낭비 사례라고 보기 때문에.."

    ▶ 스탠딩 : 이상환
    - "폐선을 활용한 도로는 전통시장을 정차 없이 관통하도록 설계돼 지역상권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박춘기 / 옥곡5일시장 상인회장
    - "도로가 생기면 굉장히 뚝방이 높아져서 옥곡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다니기 대단히 불편하고 위험합니다. "

    주민들은 폐선 부지를 활용한 도로 신설 대신
    기존 2차선 도로의 확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전라남도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 용역을 모두 마쳐 계획 변경은 어렵단 입장입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저희가 최종적으로 결정해서 이렇게 하겠단 것이 안 됩니다. 왜냐면 중앙부처 의견을 물어서 승인을 받아야 될 사람들이 있거든요."

    주민들은 물리적 저지에 나설 계획이어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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