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서울에서도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어제(6) 시내버스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은
계획적으로 승객이 많은 퇴근길 만원버스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버스기사와 공무원들의 초동대처가 늦었더라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시내버스를 집어삼킵니다.
(이펙트)
승객 40명을 태운 시내버스에서
불이 난 건 어제(6) 저녁 6시 30분쯤.
여수시청 정류장에 멈춘 시내버스에
갑자기 69살 문모씨가 올라타더니
보자기에 숨긴 시너 2통을
운전석 뒷편에 뿌리고 불을 붙인 겁니다.
▶ 인터뷰 : 이윤영 / 화재 사고 버스승객
- "아수라장이 되더니 사람들이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다행히 뒷문이 열려서 죽을 힘을 다해서 뛰어내렸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버스 안으로 번졌고
탈출과정에서 7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허리와 다리를 접질려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문씨는 이 정류장에서 10분 동안 대기하며
승객이 많은 버스를 일부러 골라 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땅이 국가에 강제수용된데 불만을 품고 계획적으로 만원버스에 불을 질러 정부의 관심을 끌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문모씨 / 방화범
- "우리 형님들이 제가 산 등기 있는 땅을 다 팔아먹었습니다. "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뻔 한 버스방화는 버스기사의 신속한 대피 조치와 인근 공무원들의 재빠른 초기진화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식 / 여수시청 교통과
- "일부 직원들은 소화기를 이용해서 현장으로 바로 출동을 했고 나머지 일부 직원들은 소화전을 활용해서 긴급히 현장으로 가서 초기 진화를 했습니다."
경찰은 문씨에 대해 '현존 자동차 방화 치상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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