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춘 "봄아, 반갑다"..동백·매화 '활짝'

【 앵커멘트 】
주말인 오늘은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입니다.

아직 추위는 가시지 않았지만, 남녘에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 앞다퉈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밤부터는 봄을 시샘하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남녘 섬에 새빨간 애기 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화사한 붉은 물결에 얼어붙은 마음까지 사르르 녹아내릴 듯합니다.

시민들은 일찍 찾아온 봄 향기에 취해도 보고, 사진으로 추억도 남겨봅니다.

▶ 인터뷰 : 김도겸 / 대구시
- "입춘을 맞아 동백섬에 오니까 꽃도 피어있고, 벌써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도서관 매실나무에 하얀 꽃이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매화 송이 하나하나에서 따사로운 봄날을 연상케 합니다.

▶ 인터뷰 : 마경완 / 순천시 조례동
- "가족들끼리 밖에 따뜻한 날씨 느끼러 나왔는데 길가다 우연히 매화를 보게 돼서 봄이 느껴저서 참 좋습니다"

밖은 아직 겨울이지만, 비닐하우스 안에는 봄을 재촉하는 팬지가 활짝 폈습니다.

빨간색, 노란색, 보라색 등 알록달록한 빛깔이 곱고 앙증맞습니다.

꽃망울을 맺기 시작한 꽃묘들도 어서 꽃을 피우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관 / 꽃묘장 관리인
- "누구나 가장 좋아하고 꽃 색깔도 여러가지로 화사하고 추위에도 강하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입춘인 오늘.

낮 기온 12도의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남녘엔 곳곳 피어난 봄꽃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로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밤부터는 봄을 시샘하는 비가 내일까지 최대 20mm 가량 내리겠습니다. .

휴일인 내일은 아침 기온 3~7도, 낮에도 6~9도의 분포를 보이면서 큰 추위는 없겠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