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설 명절을 앞두고 체불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금체불을 엄정 단속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아랑곳 않고 원청과 하도급 업체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건설에 참여했던 굴삭기와 지게차 기사 등 13명은 다섯달 넘게 임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당 최소 5백만원에서 최대 2천만 원까지 체불임금은 모두 1억5천만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박종안 / 굴삭기 기사
- "생활도 해야하고 아이들 학비도 줘야 하는데 그걸 못주고 있으니까 제3금융권이나 그런데서 융통을 해서 쓰고 하다보니까 계속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되는 거죠."
광주시도 임금 체불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광주시는 극락천 유역 하수관거 공사를 발주하고도 임금 1억 원을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저희가 지금 준공금이 나갈 것이 있는데요. 현장 민원 때문에 지금 정지해 놓은 상태라 명절 전에 저희들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설 명절을 앞두고 검찰이 실시한 체불임금 조사 결과 1억원 이상 체불한 업체는 8곳으로 체불액이 20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옥 / 민노총 건설기계지부 교선부장
- "항상 체불은 모두 그렇지만 다 준다고 이야기 하세요. 그런데 원청사는 하청한테 보통 미루고 하청은 "돈이 없다" 보통 그렇게 나오는 거죠."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설이 다가올수록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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