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의 관광명소인 수산시장에서 큰 불이 나
시장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이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횟집 선반에서 불꽃이 튀더니
이내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시장 내 중간 지점에서 시작된 불은
30초 만에 주변으로 번지고
시커만 연기는 불길보다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4분이 지나자 연기는
축구장 절반 크기의 시장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종 / 최초 신고자(경비원)
- "타닥타닥 소리가 났을때 내가 여기서 천장을 보니까 시커먼 연기가 덮쳐 있더라고요. "
50년 전통의 여수수산시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15) 새벽 2시 21분.
불이 나자
소방차 20여대와 소방관 220여명이
진화에 나서 2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영업시간 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점포 125개 가운데 116개가 전소돼
5억 2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설을 앞두고 이렇게 각종 수산물을 한가득 쌓아놓으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시장 상인들은 그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혜 / 여수수산시장 상인
- "대목 쇨라고 준비를 다 해 놨는데 이런 날벼락을 맞아서 너무 심경이..마음이 아픕니다. "
소방당국은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병준 / 여수소방서 상황실장
- "(전기)배선 사이에서 단락에 의한 합선으로 추정됩니다."
중소기업청과 전남도, 여수시가 긴급 복구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재정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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