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상습 성추행 피해 '학교가 키웠다'

    작성 : 2017-01-13 05:35:35

    【 앵커멘트 】
    국립대 교수의 상습 성추행 파문에 대해
    kbc가 보도해 드렸는데요, 학생들이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여러 차례 알렸지만 학교측은
    감추기와 감싸기로 일관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뒤늦게 진상 조사와 징계가 이뤄졌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국립대 교수는
    2년 전 임용된지 얼마 안돼 폭언과 성추행 등의 논란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 싱크 : 피해 학생
    - "폭언부터 시작하면서 거의 1년 반 동안 꾸준히 성희롱, 성추행, 금품 갈취까지"

    갈수록 횟수가 잦아지고 피해자가 늘면서
    피해학생들이 다른 교수들에게 수차례 알렸지만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 싱크 : 동료 교수(학생들과 대화)
    - "작년부터 많이 느꼈다는 생각들이 많은 것 같은데 괜찮아 지겠지하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걸 미안하게 생각하고"

    1년이 지나서야 늑장 조사와 징계위원회가
    열렸지만 학생들의 불신만 더욱 키웠습니다 .

    학생들끼리도 서로의 진술 내용을 모르는데
    일부 동료 교수들이 이미 파악하고 오히려 피해 학생들을 회유하기까지 했습니다.

    ▶ 싱크 : 피해 학생
    - " 너희 진술서랑 누가 말을 했는지 다 봤다, 너희가 너무 심하게 말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식으로"

    피해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은 안중에 없었습니다.

    해당 교수는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고
    학교측은 외부에 알려질 것을 걱정해
    내부 징계에 그쳤습니다.

    당연히 피해자를 위한 심리 치료나 상담 등의 보호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알려지는 게 싫어하지 않습니까 솔직한 얘기로 안에서 정리하고 조금이라도 나가면 학교에 득이 되겠습니까"

    성추행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는 교수와 감싸기와 감추기에만 급급한 동료 교수들,

    여기에 학교측의 안일은 대응은 피해 학생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안겼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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