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꼭 천 일이 됐습니다.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이어졌는데요..
시간이 멈춰버린 듯 슬픔과 눈물이 가득한 진도 팽목항에는 미수습자와 희생자 가족, 그리고 추모객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뜻하는 시간, 4시 16분에 맞춰 인양기원제가 올려집니다.
아직 차디찬 바다에서 나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종이탈 9개가
팽목항 등대 앞에 세워 졌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상처와 눈물을 고스란히 간직한
팽목항에 어느덧 천일이라는 시간이 속절없이
흘렀습니다.
선체 인양과 진실 규명,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한 미안함에 추모객들은 빛바랜 리본을 어루만지며 쉽사리 발길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한승주 / 추모객
- "제자리에 있지 않는 것 같아요 모든게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아서 정말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
참사 천일이 지났지만 팽목항의 시계는
2014년 4월 16일 이후 여전히 멈춰서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은미 / 미수습자 허다윤 양 어머니
- "이렇게 천일 동안 내 딸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데 찾지 못하는 아픔을 겪는 사람이 우리가 마지막 이었으면 좋겠다는 것, 국민들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그냥 엄마의 마음으로"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도 시민단체 주관으로
도보 순례와 추모 문화제가 열리는 등
세월호 참사 천일을 기리고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추모행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부르고 또 불러도 대답없는 메아리에 눈물을 삼켜온 천일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조속한 인양과 미수습자의 귀환을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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