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광주시 세월오월 전시 불허 본격 수사

    작성 : 2017-01-03 16:40:26

    【 앵커멘트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광주시의 세월오월 전시 불허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특검의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세월오월 전시와 관련한 일체의 자료를 달라고 광주시에 요청했습니다.

    작품 선정과 제작, 예산 지원 등에 관한 내용으로 광주시와 비엔날레재단에서 만든 자료들입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그냥 세월오월 관련 자료 이렇게 공문이 왔어요. 서류로 돼 있는 건 얼마없고 대부분 보도자료 이런 형식이고..."

    지난 11월 윤장현 광주시장은 세월오월 전시 불허에 김종 당시 문체부 2차관의 압력성 전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장현 / 광주광역시장
    - "김종 차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비엔날레 특별전에 예산이 들어갔는데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의 말이 있었고요."

    결국 윤시장은 김 전 차관의 압력에 굴복해
    전시를 불허해 놓고도 전시 불허와 관련해 오히려 비엔날레재단에 기관 경고를 내려 책임을
    전가했던 셈입니다.

    세월오월 전시 불허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특검 기소에도 핵심 단서가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민경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 "전화 한 통에 광주 정신을 무시하고 그림을 내리게 했다는 것 자체가 광주시민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요."

    앞서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관련 압수수색을 끝낸 뒤 곧바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세월오월과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특검이 영혼없는 공무원도 처벌 대상이라고 밝힌 가운데 세월오월과 관련해 광주시장과 시 공무원도 수사 대상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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