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다음 주면 천일이 되지만 선체 인양은 기약없는 일이 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의혹과 불신 속에 지지부진한
인양이 새해엔 꼭 이뤄져 진실이 규명되기를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월호 희생자 고 신호성 군의 아버지 신창식 씨.
지난 2015년 8월부터 선체 인양을 지켜보기 위해 진도 동거차도를 쉼없이 오가고 있습니다.
움막에서 내려다 보이는 현장은 불과 1.2km,
금새라도 손에 잡힐듯 하지만 기약없는 인양에
그저 야속할 뿐입니다.
▶ 인터뷰 : 신창식 / 고 신호성 군 아버지
- "하나도 뭐 된게 없으니까 해수부도 선체 인양에 대해서도 5번, 6번째 어기고 있으니까 답답하다는 말 밖에 드릴 수 없죠"
어선을 타고 찾아간 세월호 인양 현장.
겨울 바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파도가 잔잔한데도 인양 장비는 모두 멈춰섰고 작업자는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제 뒤로 보이는 것이 세월호 인양 현장입니다. 업체 선정과 인양 방법을 두고 혼선을 빚으면서 인양은 결국 해를 넘겼는데 정부는 6월까지 다시 인양을 마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선정부터 인양 방법, 시기까지 말 바꾸기가 반복됐고 인양 과정에서 끌어 올린 부유물이나 선체 중요 부위들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지영 / 고 권순범 군 어머니
- "정말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저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사고 원인과 구조 과정의 갖가지 의혹 등을
규명하는 것도 인양과 함께 유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고 정동수 군 아버지
- "구조를 지시했는지 보고를 제대로 받았는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알고 싶은 거예요 "
차디찬 바다에서 나오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와 어둡고 차가운 바다 밑에 묻힌 진실을 모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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