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병원성 AI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파까지 몰려오면서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AI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데다, 결빙 등으로 방역도 어려워져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축사 소독에 나설 소독차량이 먹통이 됐습니다.
밤사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맹추위에
소독호스 등 장비가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차량에 실린 소독제 탱크도 얼음이 동동 떠다닙니다.
방역 초소마다 소독장비의 동파 방지와
도로 결빙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종오 / 영암군 가축방역팀장
- "소독시설 결빙이라든가 이런게 있어 거점초소를 보완하려 하고, 방역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일일 점검을 하고"
턱밑까지 밀려온 AI의 공포에 하루에도 몇번씩
소독을 해도 아쉬운데 한파까지 몰려와 농가는
업친데 덮친 격입니다.
▶ 인터뷰 : 마광하 / 오리 농가
- "방역 장비들이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사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바이러스는 더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꺾일줄 모르는 AI가 한파에
또 한 번 고비를 맞았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AI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을수록 생존율이 높고 확산속도도 빨라 추위가 지속될 경우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5년전 역대 최대 피해를 낸 나주와 영암의 경우
한파와 폭설이 내린 뒤 불과 이틀만에 무차별적으로 번져 2백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철새 등 야생 조류들도 추위속에 먹잇감이
떨어져 민가나 농장으로 날아들 우려도 있어
한파가 AI의 확산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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