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상점 기물 파손..잡고보니 기관사

    작성 : 2016-12-29 19:26:12

    【 앵커멘트 】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광주도시철도공사 소속의 기관사가 술을 마시고 상점의 유리창과 기물을 파손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사실이 명백해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관할 공사는 관련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둠 속에서 한 남성이 계단을 올라옵니다.

    갑자기 손에 쥔 돌을 던지고 산산조각난 유리 파편들이 쏟아집니다.

    지난달 15일 새벽, 광주 봉선동의 한 악기사 진열창에 술에 취한 남성이 큰 돌을 던져 7백여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상점 종업원
    - "누가 실수로 쳤나? 그렇게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까 안에 돌멩이가 들어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 이건 누가 고의적으로 했다. 유리도 다 고칠 때까지 매장관리 때문에 신경도 많이 쓰이고.."

    폐쇄회로를 확인해 본 결과 범인은 광주도시철도공사 현직 기관사로 근무 중인 40살 김 모 씨로 드러났습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상점과 악기사 간에 잦은 갈등으로 골이 쌓이자 보복을 가한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계속 뭐라 하고..그런 부분도 좀 많이 스트레스 받았고, 그날도 너무 화가 났는데 술 한잔 먹다 보니까 제가 솔직히 큰 실수 저질렀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사가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지만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싱크 :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저희도 모르고 있었고 개인 간의 일이기 때문에..근무하면서 소홀했다던지 (폭력)문제가 있었다던지 그런 건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서야 경위를 파악한 도시철도공사는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나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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