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말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백골 시신 상태로 자신의 방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방 안에서는 로또 복권 천여 장이 함께 발견됐는데, 공공근로를 통해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매주 복권을 샀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어젯밤 9시 10분쯤 광주시 오치동 54살 신 모 씨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지 오랜 된 듯 거의 백골상태였습니다.
신씨의 시신 옆에는 천 장이 넘는 로또 복권이 가득 담긴 봉투와 로또 당첨 번호를 분석한 노트, 자필 메모 수십장도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연락이 안된다는 형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유일한 가족인 형과 연락이 끊긴 뒤 8개월 가까이 아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 싱크 : 이웃 주민
- "(본 지)엄청 오래됐어, 엄청...여름에 아니야, 여름 전이었어."
홀로 지내온 신 씨는 공공근로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오면서도, 매주 로또 복권을 구입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2014~2015년 것만 있는 것 같더라고. 매주 여러 번 샀지. 희망이 그것밖에 없으니까요"
경찰은 신 씨가 당뇨 등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타살 의혹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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