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용직 시장에서는 땅이 얼고 눈이 내려 공사를 못하는 혹한기가 1년 중 가장 일거리를 구하기 가 힘든 시깁니다.
올해는 이 일용직 시장의 고용 한파가 한 달 가량 이른 12월 초부터 찾아왔다고 합니다. 신민지 기자가 새벽 인력 사무소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60대 김 모 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번 겨울 난생 처음으로 새벽 인력시장을 찾았습니다.
첫 날 헛탕을 치고 대학생인 아들까지 함께 나왔지만, 좀처럼 부자에게 순서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일용직 근로자
- "수입원이 없고 그래서..아들도 군대 가려고 기다리는 중이고 해서 나오게 됐고요. 첫 날은 나와 보니 일자리가 없어서 못하고."
10년째 일용직 노동자로 전국의 공사판을 돌아다닌 50대 이 모 씨도 일이 없는 날이 있는 날보다 많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일용직 노동자 10년차
- "현장에서 일을 못하고 되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고 그래요. 일 못 나가면 손가락 빠는거죠."
▶ 스탠딩 : 신민지
- "이른 새벽부터 나와 1시간 이상을 기다렸지만 아직까지 일거리를 배정받지 못한 일부 노동자들은 소개소를 떠나지 못한 채 서성이고 있습니다."
보통 열에 두세 명의 구직자는 일을 못 구하고 돌아가는 상황으로, 이들은 올해 겨울 비수기가 일찍 찾아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방규 / 인력소개소 소장
- "현재 일 못 나가고 남아있는 인원이 20% 정도 돼죠. 여름철은 사람들이 안 나와서 일을 못하지만 지금은 일을 나와도 (못 하는)."
일용직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혹한기 수준의 한파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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