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오불도' 40여 년 만에 제자리로

    작성 : 2016-12-14 17:59:19

    【 앵커멘트 】
    지난 1970년대 초 도난당한 뒤 미국으로 넘어갔던 순천 '송광사 오불도'가 4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조선시대 불교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국가문화재 지정이 추진됩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5명의 좌상 부처를 화려한 색상으로 표현한 그림이 베일을 벗고 일반에 공개됩니다.

    드문드문 훼손된 흔적은 있지만 40여 년의 세월에도 고유한 색감은 여전합니다.

    1970년대 초 불조전 보수공사 과정에서 사라진 뒤 미국으로 건너갔던 '송광사 오불도'가 40여년 만에 환수됐습니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2014년 도난된 오불도를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서 발견한 뒤 2년간의 끈질긴 협상 끝에 환수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진화 스님 / 송광사 주지
    - "기증자와 포틀랜드박물관, 이런 분들이 흔쾌한 마음을 내어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모셨다는 것은 송광사 입장에서 굉장히 큰 기쁨입니다."

    1725년 호남의 수화승려였던 의겸스님이 그린 송광사 오불도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부처상을 그린 오십삼불도 일곱 폭 중 한 폭입니다.

    원형 두광의 양록색 등 화려한 색상이 특징으로 조선시대 불교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꼽힙니다.

    조계종은 의겸의 불화가 상당수 보물로 지정돼 있는 만큼 환수된 오불도를 포함한 오십삼불도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다영 / 송광사성보박물관 연구원
    - "송광사의 오십삼불 사상과 화엄 사상을 알 수 있는 자료고요. 불조전과 오십삼불상, 그리고 오십삼불도를 함께 보물 지정 추진할 예정입니다."

    송광사는 오는 29일 오불도의 봉안식을 갖고, 내년 1월 30일부터 20여 일 동안 불화를 전시할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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