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방공무원, 교육생 시절부터 차별 심각

    작성 : 2016-12-09 11:01:53

    【 앵커멘트 】신임 소방공무원들은 임용 전 소방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일정기간 훈련을 받는데요.

    그런데 광주소방학교 학생 수십여 명은 급식시설 뿐 아니라 합숙소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훈련을 마친 소방학교 학생들이 저녁식사를 위해 줄지어 이동합니다.

    이 가운데 짐을 챙겨 학교 밖으로 나가는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띕니다.

    3년 전부터 신임 소방공무원들은 '선교육 후임용'을 원칙으로 임용 전 소방학교에서 24주간 합숙을 하는데,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 싱크 : 광주소방학교 학생
    - "사실은 어떻게 보면 저희를 위해 했던 부분인데, 이게 좀 해결이 안 된 부분이라서 사실 그냥 감수를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예산 탓입니다.

    소방공무원은 '지방직 공무원'으로 각 지자체가 소방 예산을 책임지고 편성하는데, 광주소방학교의 경우 숙식을 마련할 돈이 없어 열악한 광주시공무원교육원 건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투명CG>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광주소방학교 학생 176명 가운데 127명만 합숙을 하고 있고, 이 중 27명은 아침과 저녁식사를 밖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49명의 학생들도 집에서 등·하교를 하는 실정입니다.

    ▶ 싱크 : 광주소방학교 관계자
    - "우리 소방이 힘이 없으니까 이렇게 그런 문제를 해결을 못 한다...내년도 그 다음 해도 이런 식사문제나 생활관 수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그렇게 염려가 됩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예산)확보가 돼야할 것 아닙니까. 인력 하나 늘이는 것도 엄청 어려워요. 공무원들이 그런 행정 절차가 있기 때문에"

    소방관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광주시 소방관들은 시작부터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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