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진도에서 발생한 전복 집단 폐사에 대해 수산당국이 원인 미상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폐사 원인을 규명할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건데
재해보상이나 보험 혜택을 전혀 기대할 수 없어
어민들의 가슴은 또 한 번 멍들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출하를 앞둔 전복 양식장 그물을 들어 올리자 빈 껍데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배 한쪽에는 폐사한 전복 껍데기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지난달부터 진도 조도면 4개 마을에서 출하를 앞둔 3년 생 전복 82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해 10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민들은 산소가 없는 청수현상을 폐사의 원인으로 주장했지만 남해수산연구소는 원인 미상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재해보상금을 받지 못하게 된 어민들은 억장이무너지는 심정입니다
▶ 인터뷰 : 문동칠 / 피해 어민
-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해 놓고 하루 아침에 빚더미에 앉아 있는데 저희들도 감당이 안 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지난 여름 집단 폐사로 완도와 장흥 등에서는 입식 비용 등으로 재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진도만 빠져 있어서 어민들의 박탈감은 더 큰 상탭니다"
수천만 원씩 들여 가입한 재해보험도 보험금 수령 근거를 어민들이 직접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태종 / 진도군 양식산업담당
- "재해보상 기준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경우에는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모릐쇠로 일관하는 행정기관의 뒷짐 속에 당장 빚을 내 내년 양식을 준비해야 하는 어민들의 가슴은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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