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막아라' 농가*지자체 초비상

    작성 : 2016-12-05 17:11:31

    【 앵커멘트 】
    고병원성 AI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농가와 방역 당국은 수백만 마리를 살처분했던 5년 전 피해가 반복되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영암 시종면의 육용 오리농가.

    낮밤 구분 없이 수시로 소독약을 살포하고
    오리 상태를 살피며 하루하루 AI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철새의 접근을 막기 위해 축사에 그물망을 치고 출입관리 등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인근 나주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과 2014년 두 번의 AI로, 더 이상 살처분 보상금도 기대할 수 없어 농가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 인터뷰 : 권용진 / 영암 오리농가
    - "이번에도 터지면 살처분 보상금이 아예 없죠, 그러니까 농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철새로 오는 거니까 농가들도 대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가창오리 등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영암호.

    방역차량이 호수 주변을 쉴 새 없이 오가며 소독약을 뿌려댑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농가 간 전파도 문제지만 철새로 인한 감염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면서 철새 도래지마다 초비상입니다"

    탐방객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날아들지 모르는 철새떼는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박종오 / 영암군 가축방역팀장
    - "굉장이 위험한 상태입니다. 매일 같이 철새 도래지와 취약 농가에 대해서 임상 예찰을 하고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나주와 영암에서 사육 중인 닭*오리는 전국의 절반을 차지하는 천여만 마리.

    차단방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빠르게 번지는
    AI의 공포 속에 농가와 지자체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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