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의 한 청소대행업체가 보건휴가를 쓰려는 여성 환경미화원들에게 폐경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서를 요구해 논란입니다.
환경미화원 노조는 지난해 파업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이라며, 고용노동부에 업체를 고소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순천의 한 청소대행업체에서 6년여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일한 52살 선 모 씨는 최근 폐경진단검사 결과표를 제출하라는 회사 공문을 받았습니다.
선 씨가 신청한 보건휴가가 합법적인지 판단하겠다는 회사의 요구였습니다.
▶ 싱크 : 선 씨 / 환경미화원
- "생리하는 것을 가지고 오래요. 증거를 보여주면 보건휴가를 주겠다고 얘기해요. 남자분들 앞에서 얘기를 해요."
해당 업체와 노조가 맺은 단체협약에는 한 달에 하루 조합원에게 유급 보건휴가를 제공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 씨를 포함해 보건휴가를 신청한 여성 환경미화원 2명은 회사의 반려 처분에도 보건휴가를 강행했고, 징계위원회 출석도 앞두고 있습니다.
노조는 보건휴가가 생리현상에 국한된 휴가가 아닌데도 사측이 폐경 여부를 확인하려 한다며 사실상의 노조 탄압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안종열 / 민주연합노조 순천지부 사무장
- "생리로 판단해서 이렇게 노조원들에게 폐경진단서를 제출하라는 것은 너무 불합리하고.."
순천의 또 다른 청소대행업체 단체협약에서는 아예 보건휴가 규정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소업무를 대행시킨 순천시는 업체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그것은 회사와 근로자 간 쌍방의 약속이고 계약사항이지..(시가 관여할 부분은 아닙니다)"
업체 측은 보건휴가의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며 되레 노조가 임금협상을 앞두고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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