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억 세트장 혈세먹는 하마

    작성 : 2016-06-06 20:50:50

    【 앵커멘트 】
    이러첨 우리 지역이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 건 반가운 일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촬영이 끝난 뒤에 있습니다.

    대부분 세트장들이 활용되지 못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 지,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나주시가 200억 원 들여 조성한 나주영상테마파큽니다.

    지난해 운영비는 2억 3천만 원에 달했지만 수입은 고작 8천만 원에 그쳤습니다.

    적자운영이 계속되고 있지만 뚜렷한 활성화 방안이 없습니다.

    ▶ 싱크 : 나주시 관계자
    - "드라마세트장이 워낙 침체돼 있기 때문에 (촬영팀)에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

    72억 원이 투입된 장흥 세트장은 2년이 넘도록 개장을 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국고보조금이 당초 목적과 달리 세트장에 부적절하게 집행된 사실이 적발된 겁니다.

    지난 2005년 2억 원을 투입해 세트장을 지은 여수시는 적자운영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결국 4천만 원을 들여 철거했습니다.

    (CG)현재 전남에 세워진 촬영 세트장은 순천, 장흥, 완도, 나주 이렇게 4곳. 전체 투입된 예산만 3백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없이 유치를 하다보니 대부분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했습니다.

    ▶ 인터뷰 : 정희선 / 순천청암대 문화관광과 교수
    - "건축을 할 때 2년 동안 유지할 것을 목표로 해서 지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아무리 대박이 나더라도 장기간 활용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죠. "

    촬영지가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곳은 전남에서 순천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특성화와 차별화를 통해서 인기 관광지로 거듭났습니다.

    ▶ 인터뷰 : 이상만 / 순천시 드라마촬영장 담당
    - "교복체험과 고고장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입소문을 통해서 인터넷 매체 등에 많이 홍보가 돼서 관광객들이 증가하게 됐습니다. "

    영화나 드라마세트장이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유치 전에 경제효과나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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