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차량 없는 공영차고지 이대로 좋은가?

    작성 : 2016-05-21 07:40:50

    【 앵커멘트 】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실제 주차 공간이 아니라 차고지 증명서 발급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국에 공영차고지를 늘리고 있지만 화물차 불법 주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송도훈기자입니다.

    【 기자 】
    강진 화물차 공영차고지입니다.

    화물차 800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편의시설을 갖추려고 110억 원을 들였습니다.

    요즘 이 곳에 밤샘 주차를 하는 화물차는 하루에 많으면 대여섯 대,

    아예 한 대도 없는 날도 있습니다.

    이용하는 기사가 적다보니 기사식당은 4년 동안 한 번도 문을 연 적이 없습니다.

    매점도 텅빈 공간으로 남아있습니다.

    강진군은 이 곳을 차고지로 쓰고 있는 화물차가 강진군 관내와 관외 합쳐 1,300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곳을 주차 장소로 이용하는 화물차는 거의 없고 서류상 차고지 증명용으로
    이용했습니다.

    그나마 이만큼 발급하게 된 것은 1년에
    2~3만 원에 불과한 값싼 이용료 덕택인데
    다른 지역의 10분의 1수준입니다.

    차고지 수입으로 한계가 있자 주차장을 태양광발전업체에 임대해줘 연간 1억 8천만 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강진군은 주변 도로망이 확충되면 공영차고지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섭 / 강진군 교통행정팀장
    - "그렇습니다. 앞으로 광주에서 강진간 고속도로가 개설이 되면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공영차고지의 기형적인 운영은 도로망 구축으로 전국이 반 나절 생활권 바뀐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데다, 차고지가 멀어 지역 기사들조차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전국에 공영차고지 12곳과 휴게소 24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지난해 화물차 불법행위 만 6천건 가운데 무려 84%가 불법 밤샘주차였습니다.

    화물차 공영차고지 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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