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 혈액 보유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어제보다 보유량이 더 떨어져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10-20대에게 헌혈을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도 대란을 불러온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전남 혈액 보유량이 또 떨어졌습니다.
CG
1.7일분이었던 어제에 비해 오늘은 0.4일분이 더 줄어든 1.3일분에 불과합니다. A형과 B형은 0.4일분에 불과하고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AB형도 2일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형병원들의 자체 보유량도 3-4일분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분석돼 응급환자 중심으로 혈액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구 / 광주전남혈액원 공급팀장
- "응급환자에게는 (혈액을) 보낼 수 있지만 일반적인 만성질환자라든가 통상적으로 수술할 환자가 수술을 할 수 없는 단계까지 온 것이 현재 단계입니다."
이번 혈액 대란은 지난해 메르스의 여파로 수술의 상당수가 연말로 연기되면서 사용량이 급증한 것이 첫 번째 원인입니다.
노인 인구가 많은 광주전남의 지역적 특성도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연령층보다 혈액 사용량은 많은데 반해 헌혈은 적게 하기 때문입니다.
CG
실제 광주전남의 10-20대 헌혈 비율은 무려 81.1%, 강원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자은 / 헌혈의 집 간호팀
- "고등학생이랑 대학생들이 주로 하고 있구요. 성인분들이 좀 참여를 적게 해주시는 편입니다"
기업이나 군부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는 점도 학생 의존도가 높은 원인 중 하나인데, 이러다보니 방학이면 혈액 부족 상황이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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