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남해안에선 통통하게 살이 오른 삼치잡이가 한창입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삼치는 가을철 별미로 꼽히는데요, 어민들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삼치잡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녘, 어선들이
항포구를 빠져 나갑니다.
30분 남짓 달려온 어장에서 은빛의 가짜 미끼를 단 주낙이 던져집니다.
멸치를 먹잇감으로 하는 삼치를 눈속임으로
잡는 겁니다.
▶ 인터뷰 : 위맹환 / 완도 삼치잡이 어민
- "아침에 멸치가 활동을 많이 하니까 삼치가 멸치를 잡아 먹기 위해서 많이 나오거든요"
▶ 스탠딩 : 이동근
- "파도와 싸워가며 일일히 주낙을 던져야 하는 번거럽고 고된 작업이지만 삼치는 가을철 어민들에게 효자같은 존잽니다"
입질과 함께 낚시줄을 당기자 어른 팔뚝만한
삼치들이 물살을 가르며 잇따라 올라옵니다.
조류와 수온 변화로 어획량은 다소 줄었지만
어판장에 내놓기 무섭게 외지로 팔려 나갑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삼치는 특유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 때문에 가을철 별미로 입소문이 자자해 회나 구이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자 / 횟집 운영
- "삼치가 제철이라 기름기가 많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제일 맛있을 때죠, 손님들이 요새 많이 주문하고 있어요"
봄에 산란을 하고 가을철 먹이를 찾아 남해로 이동하는 삼치는 늦가을까지 절정을 이룹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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